차쟁이들의 성지, 남산에 위치한 피치스(Peaches.) 주유소

 

언제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하나씩 꼭 있기 마련이다. 다양한 브랜드 중 조금은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나는 ‘피치스(Peaches.)’가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피치스가 문화를 표출하는 가장 큰 매개체는 자동차지만 지속적인 콜라보 브랜드들에 종류를 본다면 꼭 자동차에 국한되어 있진 않아 보인다. 처음 피치스(Peaches.)를 알게 된 건 2019년 어느 여름 퇴근길. 국내에선 보기도 힘든 SAAB(사브)인데 심지어 오버 펜더에 Low Stance로 멋지게 달리고 있는 차량 뒤 범퍼에 큼지막히 붙어있는 'Peaches.'를 보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뭣도 아닌 그냥 스티커 쪼가리인데 저 놈에 스티커가 얼마나 멋지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던지... 무작정 스마트폰을 꺼내 피치스(Peaches.)를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게 된 피치스(Peaches.)에 빠지기 시작했고 다양한 행보를 지금까지 지켜보며 팬이 되어버렸다.

 

 

 

 

이번엔 주유소다. 피치스(Peaches.) 대표님의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는데 드디어 현실이 되어버린 피치스 주유소. 사실 피치스 주유소는 피치스 단독이 아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와 콜라보된 하나의 플레이스다. '차 사진이 잘 나오는 주유소를 만들고 싶다'던 대표님의 의견대로 정말 멋지고 화려하게 잘 꾸며진 주유소다. 위치도 너무 기가 막히지 않은가? 차쟁이라면 누구나 아는, 누구나 가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남산에 위치하고 있다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조명도 많고 화려하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이나 새벽 시간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주유소 업무 자체는 24시간이 아니지만 주유소 안에는 피치스(Peaches.)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샵은 새벽 2시까지, 조명은 동이 트기 전까지는 켜져 있는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주유소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너무 화려해서 당황해하며 돌아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늦은 새벽 시간인데도 제법 다양한 차량들이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새벽에 왔는데도 여전히 사람은 많아서 눈치 게임에 실패했다. 이런 차쟁이 핫플레이스에 빠지지 않는 벨로스터N. 섹시한 빨간색 기아 엘란 차량과 함께 오신 것 같았다.

 

 

 

 

우리 벨군이 친구니까 이쁘게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으로 보내드렸다.(뿌듯) 차가 예쁜 것도 있지만 확실히 화려한 피치스 주유소 덕분에 사진이 더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싼다(?) 천장에 큼지막히 자리 잡고 있는 카트라이더와 관련된 전광판부터 피치스(Peaches.) 멤버십인 LIFT 로고도 보이고 전반적으로 진짜 카메라를 꺼내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다.

 

 

 

 

피치스 멤버쉽인 'LIFT(리프트)'의 로고.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참여 프로그램 등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몇 번은 진행된 적이 있다. 나는 피치스(Peaches.)의 2번째 모집으로 LIFT(리프트) 멤버십 회원이 되었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트랙데이도 있었지만 참여하진 못했다. 다음에도 행사가 있다면 무조건 참석해 볼 예정이다.

 

 

 

 

주유소이니까 주유소 본질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 주유기는 총 2개가 배치되어 있고 양방향으로 주유가 가능해 동시에 4대가 주유 가능하다. 기존에 있는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가 좀 오래전에 지어진 것이라 그런지 광활한 공간임을 감안하고도 주유기가 2개밖에 없는 건 생각보다 의외인 공간 활용이다.(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으로 확인해보니 2020년 하반기부터 현대 오일뱅크가 자리를 잡았고, 그 이전에는 SK주유소가 2010년 이전부터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도 그 덕분인가 차쟁이들이 사진 찍기 좋은 주유소라는 타이틀처럼 넓은 공간에 나란히 세워놓고 촬영을 하기도 좋을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차쟁이들의 성지(!)답게 고급유도 있지만 저렴한 편은 아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주유소에 정식 명칭은 '피치스 파츠 한남점 or 파츠 오일뱅크 직영 한남동 주유소'이다. 둘 다 같은 곳이지만 현대 오일뱅크에서 입력한 명칭과 피치스(Peaches.)에서 입력한 명칭이 달라서 그런 것 뿐, 모두 동일한 '피치스 파츠 주유소'이다.

 

 

 

 

┃피치스(Peaches.) 파츠 한남점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04

 

┃파츠 오일뱅크 직영 한남동 주유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04

 

 

 

 

피치스 주유소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포토 스팟'으로 꼽는 위치다. 벽면에 위치한 멋진 일러스트 그림이 시선을 끌기에도 좋고 주변을 감싸고 있는 조명들도 멋져서 사진이 꽤 잘 나오는 포인트다. 이 주유소에는 피치스(Peaches.) 관련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샵이 작게 같이 마련되어 있고 자판기도 배치되어 있으니 한 번쯤 구경도 하고 내 차의 '인생샷'도 건질 겸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