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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N을 포함한 현대에서 출시한 모든 N 모델 차량들은 전자식 사운드 제네레이터(Electronic Sound Generator)가 설치되어 있다. 줄여서 ESG라고도 하는데 액티브 사운드, 가상 사운드, 가상 엔진음, 가상 배기음 등 천차만별의 이름으로 부르지만 어쨌든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모두 같다. N 차량들 외에도 요즘 흔히 말하는 '고성능'이라는 차량들은 대부분 이 ESG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갈수록 높아져가는 환경 규제로 인해 뽑아낼 수 있는 배기음의 크기나 사운드 등 제한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상 엔진음과 배기음이 제법 이질감이 강해서 딱 들어도 '아, 가짜구나.'싶은 소리였다. 하지만 요즘 차량들의 가상 사운드는 제법 'Real'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 한동안은 내 벨로스터N에도 이게 들어있다고 듣긴 했지만 대체 어떤 소리가 가짜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가짜 소리인 것을 인지하게 된 건 그냥 문득 갑자기 딱! 알게 되었다. 고속도로에서 노멀 모드로 항속중이었는데 조금 밟고 싶은 생각에 시프트 다운을 내리면서 문득 느꼈다. '모드별로 변속 시점이나 체결감은 다르겠지만 그걸로 인해서 변속음 소리(웅! 웅!)가 커진다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아, 이건 가짜다' 싶었다.
현대자동차 'YOUNG HYUNDAI' 매거진 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관련 글 발췌 ▲ 현대자동차 공식 매거진 사이트인 '영 현대'에서 서술해 놓은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글이다.(링크 보기) 보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혼합하여 정말 진짜 같은 엔진음과 배기음을 구현해 낸다.
'N_owner'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췌해 온 이미지 (https://m.blog.naver.com/netclubtop/221421702994) ▲ 벨로스터N 기준 ESG 작동 방식은 글로브 박스 안 쪽에 ESG를 실행시켜 주는 모듈이 있고 추가로 본네트 안 카울 판넬에 차체 판넬을 진동시켜 주는 액추에이터(구동기)가 있는데 이게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내부 차량 스피커에서도 함께 소리가 나오며 조화를 이룬다. 이번에 벨군이에 ESG를 탈거해 보니까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제법 다양한 사운드 영역에서 ESG가 갖고 있던 역할이 높았다!
벨로스터N ESG 해체하면 체감되는 것들
- 기존 배기음이 앞, 뒤 골고루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뒤에서만 들리게 된다.
- 엔진음도 앞, 뒤 골고루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앞에서만 들리게 된다.
- 순정 흡기에서 공기를 흡입하는 소리가 노멀, 에코모드 때는 어렴풋이 들려온다.
- 저단에서(1~2단) RPM이 높이 오르고 내릴 때 '이이잉-' 하는 전자음 같은 게 있는데 그 소리가 매우 작아진다.
- 노멀, 에코모드때는 정말 조용하고 스포츠, 커스텀, N모드일 때는 각각 모드별로 정확한 차이가 느껴진다.
- 다운 시프트를 할때마다 들리는 변속음이 생각보다 제법 작아진다. (대신 단수가 낮아질수록 커진다.)
- RPM을 쥐어 짜면서 펀드라이빙을 할 때는 청각적으로 다이내믹한 맛이 조금 떨어져서 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 스포츠, 커스텀, N모드에서는 듣기 딱 좋은 배기음+엔진음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아쉽기도 하지만)
- 차에 같이 탄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제법 수월해졌다.
- 틀어놓은 음악이 온전하게 잘 들린다!
솔직히 난 가상 사운드 제네레이터(ESG) 떼어내고 몇 개월 동안 타보니 조금 후회했었다. 생각보다 ESG가 관여하고 있던 사운드 영역들이 제법 많았고 특히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운 시프트 때 나오는 변속음은 너무 작아져서 들리지도 않고... 생각보다 많이 얌전하고 조용해지는 거 같아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재는 이게 제법 익숙해져서 오히려 이게 진짜지 싶은 생각에 덤덤해졌다. 이 글을 보고 ESG를 해체(탈거)하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좀 더 면밀히 고민해 보고 떼어낼 것을 추천한다. (물론 떼어내는 것만큼 재장착도 쉬우니 뭐, 다시 장착해도 된다.)
▲ 본격적으로 벨로스터N ESG를 탈거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늠름해 보이는 자태에 벨군이를 보고 있자니 아직도 나는 이 녀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벅찬다. 바로 이전에 살던 곳은 이런 D.I.Y 한 번 하려면 야외 주차장이었던지라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위 먹으면서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좋다.
▲ 위에서도 잠깐 설명했듯이 ESG를 해체할 수 있는 곳은 두군데다. 하나는 글로브 박스 내에 위치하고 있는 ESG 모듈이고 두 번째는 본네트 안 쪽 카울 판넬에 붙어있는 구동기이다. 둘 중 어떤 것을 떼어도 상관없다. 나는 카울 판넬 쪽보다는 좀 더 공수가 덜 할 것(!) 같은 글로브 박스 안에 있는 모듈을 탈거하기로 결정했다.
▲ 위 사진대로 글로브 박스를 열고 안쪽 좌/우 모서리를 보면 글로브 박스를 지지하고 있는 플라스틱 볼트가 보이는데 좌/우 둘 다 돌려서 빼주면 글로브 박스가 바닥까지 축- 내려오게 된다. 그 상태로 오른쪽 안을 보면 한 번 더 지지하고 있는 부품이 있는데 이 녀석을 마저 빼줘야(위 사진상 가장 오른쪽 사진)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작업할 수 있다.
▲ 글로브 박스를 해제하고 고개를 살짝 넣어서 안을 들여다 보면(후레쉬 필수) 위 사진처럼 ESG모듈을 고정시키고 있는 볼트가 덩그러니 바로 보인다. 볼트 하나로 그냥 체결되어 있어서 저 볼트 하나만 풀면 생각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 떨어져 나온 ESG 모듈. 제거하고 나면 처음은 뭐가 다른거지 싶은 생각이 들지만 하루만 타보면서 모드별로 바꿔가며 타보면 금세 체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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